[외환] 1,228원선 오름세, "달러/엔 vs 네고물량"

환율이 1,230원대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1,228원선으로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로 올라선 영향을 반영했으나 고점 인식에 따른 물량출회가 이에 맞서고 있다. 정부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물량 소화가 얼마나 될 것인지가 반등 조정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간 상충돼 있어 박스권내 전망이 지배적이다. 엔/원 환율이 지난 2월초 이후 처음으로 100엔당 970원대로 내려서 달러/원의 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3.10원 높은 1,228.6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1,230∼1,234원을 거닌 끝에 1,230.00/1,231.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5.10원 높은 1,230.6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내 오름폭을 들어내며 9시 32분경 1,228.00원까지 내려선 뒤 1,228원선을 거닐고 있다. 추가 하락은 일단 제한된 상황에서 수급상황을 면밀히 따지면서 관망세로 돌입한 모양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25엔대로 올라선 것을 반영했으나 NDF시장에서 많이 판 데다 업체 매도에 대한 부담이 있다"며 "NDF정산관련 역내 매수가 꽤 있다는 얘기가 있으나 고점 매도에 대한 인식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게 보면 달러/엔과 물량이 상충돼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크나 달러/엔이 오르면 업체가 물량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며 "오늘 1,225∼1,232원에서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5.35엔을 기록, 전날 뉴욕장에서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일본은행(BOJ)의 직개입 가능성이 거듭 거론되고 일본 연기금의 해외투자 전환 등으로 한때 125.77엔까지 올라선 뒤 주가 하락으로 125.26엔에 마감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89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