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30원선 붙박이 장세, "1,230원 지지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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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30원선에서 게걸음을 거닐고 있다. 오후 들어 이동거리는 1,230.00∼1,231.50원의 불과 1.50원에 그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 주춤하고 네고물량도 약간 공급됐다.
그러나 수급은 대체로 균형상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1,230원 밑으로의 흐름은 눈치를 보고 있다. 규모가 큰 물량의 출회 등 뚜렷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1,230원은 지켜질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5.00원 오른 1,230.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231.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더디게 레벨을 낮춰 1,230원선으로 진입한 뒤 달러/엔의 오름폭 축소를 따라 2시 3분경 1,230.00원까지 걸렸다. 그러나 추가 하락이 저지된 환율은 1,230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약간 내려선 탓에 거래범위를 낮췄지만 1,230원 하향은 주저주저하고 있다"며 "오후 들어 역외세력은 조용하고 수급도 크게 기울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의 물량이 나오거나 달러/엔이 하락하는 등의 계기가 있어야 1,230원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포지션을 크게 들고가긴 어렵고 조용한 흐름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5.39엔으로 오후 들어 상승폭을 약간 내놓았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88억원, 1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사흘째 순매도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