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파산직전 간부 140명에 6억8천만달러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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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대 에너지기업 엔론이 지난해 법정관리 신청을준비하는 가운데서도 140명의 고위 임원들에게 6억8천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
6억8천만달러에는 2000년12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케네스 레이 전 회장에 지급된 봉급과 보너스, 일반에 밝히지 않은 주식 등 6천740만달러가 포함돼있다. 이밖에임원 한명당 대략 480만달러씩 지급된 셈이다.
특히 엔론의 고위간부들은 심지어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2001년 1월에도 수백만달러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들은 엔론이 뉴욕 연방법원에 엔론파산과 관련해 보고할 예정인 대규모자료 가운데 일부이다.
이런 사실은 앞으로 주주들과 해고된 뒤 기꺼해야 1만3천500달러의 퇴직금만 받게될 많은 전 직원들을 더욱 분노케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