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SBS '순수의 시대' 7월3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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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인기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젊은 드라마'가 선보인다.
SBS TV는 수목드라마 '나쁜여자들'의 후속으로 새 드라마스페셜 '순수의 시대'(극본 이정선,연출 김종혁,수·목 오후 9시55분)를 다음달 3일부터 내보낸다.
이 드라마는 오랜 친구 사이인 주인공들이 우연히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을 섬세하게 다룬 정통 멜로물이다.
드라마 '피아노'를 통해 대표적인 신세대 스타가 된 고수,CF로 유명세를 탄 김민희,드라마 '호텔리어' '신화'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박정철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우정과 사랑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고수가 연기하게 될 '태석'은 부모의 이혼과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엄마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태석은 이혼한 아버지를 따라 충무에 가게 되고 이곳에서 마치 짐승처럼 싸움만 한다.
이때 만난 민수와 우정어린 친구가 되지만 지윤을 동시에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한 사고로 민수가 죽자 죄책감 때문에 지윤에게 다가서지 못한다.
CF를 통해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온 김민희는 '지윤'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엄마가 재혼하는 바람에 고모밑에서 눈치를 보며 살아온 그녀는 태석에게도 아픔과 상처가 있음을 알고 태석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다.
박정철 역시 기존의 차분한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출연한다.
그는 인디밴드 드럼 주자인 '동화'역을 연기한다.
유복한 집의 차남이지만 인디밴드를 조직해 드럼을 치며 멋대로 사는 탓에 집에서 내놓은 자식 취급을 받는다.
태석의 초등학교 시절 친구인 동화는 나중에 지윤을 좋아하게 된다.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악역을 잘 소화해낸 한은정은 태석에게 진한 사랑을 느끼지만 그 사랑을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민경'역으로 출연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이밖에 그룹 '클론'의 멤버 구준엽이 처음으로 미니 시리즈에 출연한다.
구준엽은 깡패에서 개과천선하는 인물을 맡아 삶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중견 연기자로는 최종원과 김갑수가 출연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