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아남반도체 인수] '세계 파운드리 업계 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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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 TSMC가 1위로 45%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역시 대만의 UMC가 28%로 뒤쫓고 있다.
싱가포르의 차터드(CSM)가 11%로 3위에 올라 있으며 아남반도체를 비롯해 몇몇 회사들이 2∼5%씩 시장을 나눠갖고 있다.
첨단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발 3개사의 시장지배력이 점점 확대되고 군소업체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TSMC와 UMC는 최근 자국에 3백㎜ 웨이퍼 전용 팹을 2∼3개 추가 설립하기로 하는 등 첨단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부는 지난 90년대 중반 반도체사업을 미래사업으로 점찍고 IBM 등과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추진했으나 97년 외환위기로 무산됐다.
동부는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으로 전략을 수정, 2000년 7월 일본 도시바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동부는 지난해 4월 충북 음성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나 반도체 불황으로 가동률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반도체조립회사이던 아남반도체는 96년 파운드리사업에 진출했다.
97년 외환위기를 맞아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김주진 회장이 대주주인 미국의 마케팅 자회사 암코테크놀로지(ATI)사가 아남반도체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때 반도체조립은 암코에 전부 매각하고 아남반도체는 파운드리전문회사로 남았다.
이 과정에서 본.지사간 거래의 투명성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현재도 아남반도체는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미국의 암코에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암코사는 한국 일본 필리핀 중국 대만 등에 패키징회사를 거느리고 전세계 패키징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