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에 맞는 역할을 찾아줘라..First, Break All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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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Break All the Rules(먼저 모든 규칙을 깨부숴라)!
타이틀부터 매우 도발적인 이 경영 지침서(한근태 옮김,시대의 창,1만5천원)는 1999년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다.
이 책은 갤럽이 25년간에 걸쳐 수행한 야심찬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토대로 삼고 있다.
공동 저자인 마커스 버킹엄과 커트 코프만은 갤럽의 수석 컨설턴트다.
갤럽은 '유능한 직원들이 직장으로부터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세계적인 관리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유능한 직원들을 찾아내고 보유하며,그들의 재능을 극대화하는가'라는 두 가지 프로젝트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광범위한 국가와 업종,기업에 종사하는 1백만명 이상의 직원과 8만명 이상의 관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유능한 직원들은 한결같이 뛰어난 관리자를 가장 필요로 한다'는 것과 '뛰어난 관리자들은 한결같이 직원들의 재능을 가장 중요시하며 그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지혜를 정면으로 거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직도 많은 기업에서 불문율로 인식하고 있는 전통적인 지혜란 '당신이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라''사람은 노력만 하면 뭐든 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돼 온 많은 전통적인 지혜들이 뛰어난 직원들의 재능을 억누르고 낭비시킴으로써 조직의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가 돼왔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났다.
저자는 관리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밝히면서 탁월한 관리자가 되기 위한 네 가지 열쇠를 제시하고 있다.
△철저하게 재능을 보고 직원을 선발하라 △합리적인 목표를 설정하라 △동기를 부여할 때는 개인의 장점에 초점을 맞춰라 △재능에 따라 적합한 역할을 찾아주어라 등이다.
이 네 가지 열쇠의 핵심은 '사람은 별로 변하지 않으므로,그 사람에게 없는 것을 끄집어내려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그 사람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열자마자 그 탁월한 통찰에 이끌려 단숨에 읽어버렸다.
'히딩크 리더십의 원전(元典)'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이 직원(팀원)들 각자의 재능을 성과로 연결시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자 하는 리더나 관리자들의 서가 한가운데를 차지할 것으로 믿는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산업정책연구원 유통연구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