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170원선 하향, "물량 부담 가중될 듯"

환율이 오후 들어 1,170원선으로 하향하고 있다. 오전중 115엔대로 내려섰던 달러/엔 환율은 116엔대 회복을 꾀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오전중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경계감이 일정부분 자리잡고 있으나 물량부담으로 1,170원에 대한 테스트가 감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 막판 갈수록 이같은 흐름이 가시화되면서 1,170원을 깨고 내린다는 것. 시중 포지션은 여전히 무거운 상태로 파악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4.10원 내린 1,170.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171.2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171.00∼1,171.50원에서 등락할 뿐 이렇다할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달러/엔의 116엔 진입이 계속 어려움을 겪자 추가 하락, 1시 49분경 1,170.70원까지 내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정부의 구두개입이 있었지만 올라가긴 어렵다"며 "개입 경계감으로 은행권에서 달러매도초과(숏)을 내지는 않고 있으나 물량이 축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도 위쪽으로 오르는 것이 여의치 않고 매물벽을 감안하면 장중 1,170원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며 "오후 거래는 1,168∼1,173원에서 장 막판 급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5.88엔으로 116엔을 놓고 위아래로 공방을 벌이다가 아래쪽으로 기울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억원, 60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