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발행인 '카렌 엘리어트 하우스'] 84년 퓰리처상 수상

월스트리트저널 사람들은 카렌 엘리어트 하우스(54)신임 발행인을 날카로운 분석력과 창조적인 사고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기자와 경영자로서의 생활에서 이를 모두 입증했다는게 주변의 지적이다. 텍사스대학(오스틴)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며 대학신문 편집장을 지낸 그는 70년 댈러스모닝뉴스에서 정식 기자로서 첫발을 내디뎠고 워싱턴DC에서 근무할때인 74년 월스트리트저널로 옮겨 지금까지 "언론외길"을 걷고 있다. 84년 요르단 후세인국왕을 인터뷰하면서 당시 레이건 행정부의 중동정책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퓰리처상을 받았다. 89년부터는 경영에 관여,국제담당부사장 및 국제판사장을 거쳐 지난 4일 발행인에 올라섰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잘할수 있다"는 그의 철학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남편은 전임자인 피터 칸 다우존스 회장(59). 이 부부의 4남매중 두명은 한국입양아다. 그런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지난 6월에는 축구를 좋아하는 입양 아들 제이슨(13)과 함께 방한,한국 경기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관전했다. 특히 막내딸(7)의 고향인 대구에서는 한미전을 보았다. 하우스 발행인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었을 때는 짜릿했고 스페인을 이긴 게임은 대단한 경기였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이 결승까지 올라가기를 기대했다는 그는 특히 "한국팀이 독일전에서 보여준 스포츠정신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