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업종 대표주' (2)] 조흥은행..애널리스트 시각

조흥은행은 양호한 자산 증가와 저비용 예금 및 카드부문 이익 증대를 통한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양호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하이닉스반도체 여신 및 개인여신에 대한 충당금 확대정책에 따라 추가 충당금 적립액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어나며 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1천97억원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공격적인 자산 건전성 확보정책으로 지난해말 40% 수준이던 하이닉스 충당금 비율은 80%로 상향됐으며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6%로 지난해 말 3.3%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저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비용 구조를 바탕으로 한 NIM(상반기 4.4% 예상)의 강점과 양호한 카드수익력을 통해 핵심 영업이익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수수료 수입 증가세와 신탁 관련 이익 등 기타이익도 안정세를 보여 올해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하반기에도 하이닉스(연내 1백% 예상) 쌍용 등 기존여신에 대한 커버리지 비율 상향, 카드 및 가계여신에 대한 충당금 확대로 순익증가율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핵심 영업의 호조세와 함께 기존 대규모 부실여신에 대한 부담이 크게 감소하며 자산건전성이 개선돼 수익구조는 한층 안정세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상반기 순익 감소를 주가의 할인요소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최근의 경기회복과 향후 지주회사를 통한 영업력 확대 가능성 등은 수익력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현재 2002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BR) 1.3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주가는 30% 이상의 추가 프리미엄 적용이 타당해 보인다. 한편 하반기 예상되는 카드사업부 매각은 최근 국내 카드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향후 지주회사 추진 및 부실자산 정리에 따른 필요자금 확보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김원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