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委위원 사외이사 겸직 '논란'

기업 불공정거래 행위를 제재하는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이 금융회사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가 국회에서 문제가 되자 그만두기로 해 눈총을 받고 있다. 30일 국회 정무위에서 김부겸 의원(한나라당)은 "공정위 비상임위원이 일반 기업(제일화재를 지칭)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공정위원으로서 적절하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이성순 위원(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은 "문제가 된다면 사외이사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교수는 이미 2000년 국정감사 때도 제일화재 사외이사로 근무한 사실을 국회에서 지적받았으나 계속 이사직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비상임위원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더라도 제척사유(이해관계가 얽힌 판결을 맡아선 안되는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한 현행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국정감사 때 이를 해명,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해 사표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