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DDR고정거래價 5%선 인상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PC업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고속메모리인 DDR(더블데이터레이트) 장기공급가격을 5% 정도 인상하는 데 성공했다. 22일 한 업체의 관계자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8월 하반월에 공급하는 DDR가격을 5%안팎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백56메가 제품은 개당 7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일부 PC업체들이 시장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반응을 보였지만 공급이 워낙 부족한 상태여서 인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의 주도권을 D램 업체들이 쥐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일부 D램 업체들의 DDR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반면 PC업체들은 DDR 채택을 늘리고 있고 개학 등 수요가 회복되는 시기도 다가오고 있어 당분간 공급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