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로 주말보내기] 이통 3社 "휴일고객 잡아라"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사람들은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여가를 즐기려 할 것이다. 문화.레저 활동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스포츠도 단순히 보는 것보다 직접 참여쪽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또 토요일에 금융회사가 문을 닫음에 따라 휴대폰을 이용한 금융거래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뱅킹 교통.여행정보 VOD(주문형비디오)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 강화, 멤버십 강화, 모바일 커뮤니티 강화로 주5일제 실시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 모바일뱅킹 '네모'와 교통정보서비스인 '네이트 드라이브'에 기대하고 있다. 현금 이체서비스인 '네모'는 1백25만명(7월말 현재)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2백5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쉽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휴대폰 결제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도 본격화, 상품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네이트 드라이브'는 위치기반서비스(LBS) 확대를 통해 더욱 많은 이용고객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치기반서비스는 고객의 현재 위치 주위에 있는 음식점, 주차장 등의 생활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리에 어두운 여행지에서 더욱 편리한 서비스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KTF 멤버십 혜택과 무선인터넷 콘텐츠 강화로 승부를 걸고 있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멤버십 강화에 특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국 25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대상으로 '금요일 멀티플렉스 영화관 무료영화' 이벤트를 실시중인 것도 이런 까닭이다. KTF는 또 놀이공원 PC방 노래방 할인혜택을 늘리고 래프팅 등 체험이벤트, 스포츠카 시승이벤트, 캠핑카 대여 할인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성전용 브랜드 '드라마'에서는 생활문화강좌 무료수강, 각종공연 무료초대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무선인터넷과 관련해서는 '매직엔' 위치.교통.여행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맞춤 교통정보와 고속도로 교통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 주5일 근무제에 맞는 요금상품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LG텔레콤 고객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스포츠.레저 활동과 관련된 콘텐츠를 적극 늘릴 방침이다. 단순한 정보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쌍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고객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텍스트나 단절된 이미지 위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참신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콘텐츠로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고객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 20,30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콘텐츠몰인 '성인 클럽몰'을 구성, 서비스중이다. 문자메시지(SMS) 대화방이나 채팅, 게임 등을 통해 상대방을 조금씩 알아가도록 유도하는 커뮤니티다. 인터랙티브 스포츠 콘텐츠로는 '벳 더 플레이(Bet The Play!)'가 대표적. 예를 들어 K-리그 TV중계를 보면서 점수 결과와 득점 시점 및 선수를 놓고 베팅하는 게임이다.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V-스테이션'이란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10월중 상용화 예정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