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중앙委에 기업인 영입

중국 공산당은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에 사상 처음으로 유명 기업인들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당의 '성지'를 기업가에 개방하는 것"이라며 "공산당 노선이 1백80도 전환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중국 공산당은 이론적으로 노동자 농민 및 병사로 대표되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위해 존재한다"고 설명한 뒤 "때문에 기업가를 당 중앙위원에 앉히려는 것은 공산당을 개혁하려는 가장 대담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일부 국영기업이나 국영은행 대표가 당 중앙위원에 오른 적은 있으나 민간 기업대표를 당의 고위직에 임명하는 것은 획기적 조치라는 얘기다. 신문은 "이 방침이 오는 11월8일 개막되는 제16대 전국인민대표대회(16大)에서 확정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유명 기업인들이 1백90여명으로 구성된 당 중앙위원회 정위원이 될지,1백50여명의 후보위원에 포함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베이다이허회의에서 당이 △선진생산력 △선진문화 △광대한 인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해야 한다는 장쩌민 당총서기의 3개 대표이론을 당헌에 삽입하기로 결정,기업가의 입당 길을 열어 놓았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