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코너] 증권, M&A 기대감...단기매수 노려볼만

증시 하락국면에서 통상 금융주의 주가는 자산가치를 중심으로 최저점이 형성된다. 7개 대형증권사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는 1.1배다. 따라서 증권사가 향후 적자로 전환되지 않는 한 증권주의 추가하락 위험은 크지 않아 보인다. 주가 모멘텀이 발생하면 시장중립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증권주의 상승모멘텀으로는 △주식거래대금 증가 △유동성 증가 △구조조정 가시화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거래대금과 같은 펀더멘털적 측면에서는 이렇다할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보다는 유동성 유입과 M&A(인수합병)등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 현재 예상되는 M&A 양상은 크게 3가지다. 증권 자(子)회사를 필요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나 은행이 M&A 주체가 되는 것과 계열증권사 규모를 확대하거나 증권업계에 신규 진출하려고 하는 재벌그룹에 의한 M&A를 예상할 수 있다. 한국 증시에 진출하려는 외국 금융사도 M&A 주체가 될 수 있다. 이중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금융지주회사나 은행에 의한 M&A다. 금융산업의 3대 축이 은행 증권 보험인 만큼 금융지주회사를 지향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증권 자회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수익증권 직판문제도 증권업계의 주요 이슈중 하나다.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가 수익증권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증권업계에서는 1∼2년 유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직판이 허용되면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가 직판하는 수익증권은 판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7개 대형증권사의 매출액은 평균 3%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요약하면 1개월 전후 단기 투자는 매수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검토한 바와 같이 PBR가 저점이기 때문이다. 아직 주식거래대금은 가시적으로 늘고 있지 않지만 증권주 상승이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주식시장의 유동성 증가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3∼6개월 중장기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증권업종은 은행 보험 등에 비해 ROE(자기자본이익률)가 크게 낮은데다 향후 1∼2년내 수익구조의 다변화 가능성도 커 보이지 않는다. 종목별로는 대신증권과 LG투자증권을 단기매수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