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상가분양 쏟아진다 .. 분당.일산 역세권에 공급 몰려

경기도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에서 상가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분당에서는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에 들어선 복합상가가 대거 쏟아지고 있는 반면 일산에서는 근린상업시설이 공급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상가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한 데다 권리금이 필요없는 신규분양이어서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도 구매에 나서고 있다. 해밀컨설팅의 황용천 사장은 "정부의 집값 안정대책 여파로 투자의 중심이 아파트시장에서 상가시장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며 "상업시설은 위치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상담을 받는 등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당=분당에서는 20여개 상가가 수요자를 찾고 있다. 2003년 초부터 초대형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발빠른 투자자들은 벌써 상가 물색에 나서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최근 들어 상업시설을 분양받으려는 이들의 문의와 방문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분당지역에서 공급되는 상가물량은 역세권에 집중돼 있다. 먼저 미금역 인근에서만 두산건설의 '두산위브센트로',성우종합건설의 '성우 스타우스',성원건설산업의 '천사의 도시' 등이 상가를 분양 중이다. 백궁·정자지구에 들어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스페이스'는 백궁역에서 10분 거리다. 서현역세권에서는 대덕건설이 복합상업시설인 '서현지엔느'를 공급 중이다. 대덕건설은 또 야탑역 인근에서도 오피스텔 '엔즈빌'의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일산=일산에서는 장항동 대화동 등 지역별로 30여개의 상가가 분양 중이다. 아파트단지 내 상가와 상업지역 내 근린상가가 대부분이다. 장항동 로데오거리 인근에서는 세계종건이 '일산프라자' 56개 점포를 분양 중이다. 주엽동에서는 한양건설이 연면적 5천평 규모의 '포리치'를,대화동에선 대륙종합건설이 6천여가구의 아파트 배후 수요를 갖춘 '대륙종합상가'를 내놨다. 일산동에서는 1백78가구의 원룸아파트 '메가시티'의 상가가 공급 중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