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인칩 유영욱 대표, 30만주 처분 .. 내부정보 활용 '의혹'

서두인칩의 최대주주인 유영욱 대표가 보유주식을 계속해서 처분하고 있다. 유 대표는 특히 실적악화를 골자로 하는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전부터 보유주식을 매도,내부정보를 활용해 지분처분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 대표는 지난 7월26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30만주의 서두인칩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했다. 이로써 유 대표의 서두인칩 지분율은 지난 7월25일 15.9%에서 13.4%로 대폭 낮아졌다. 유 대표는 처분사유에 대해 개인자금 마련이라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유 대표가 지분을 처분하는 동안 서두인칩 주가는 2천40원에서 1천3백20원으로 35%나 떨어졌다. 또 유 대표의 보유주식 매각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서두인칩은 올 상반기 △영업손실 26억5천만원 △경상손실 71억3천만원 △순손실 66억8천만원 등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 서두인칩은 이런 실적을 지난달 14일 금감원에 제출했다. 유 대표는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전인 △7월26일 3만주 △8월9일 7천3주 △8월12일 1만1천9백97주 △8월13일 4만1천주 등 9만주를 팔아치웠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 대표가 내부정보를 미리 접한 다음 주식을 처분했다면 부당 내부자거래일 가능성이 높다"며 "유 대표의 지분처분 경위를 조사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