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값 5년만에 최고치..밀.옥수수 올들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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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이 5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9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밀 가격은 전날 대비 부셸당 12센트(2.9%) 오른 4.22달러에 마감,1997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제 밀값은 올 들어 46% 올랐으며 연초 대비로는 지난 9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옥수수 12월물 가격도 전일보다 부셸당 6센트(2.1%) 뛴 2.89달러로 9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42% 급등했다.
밀 등 국제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은 올 여름 기상이변으로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취매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북부 대평원과 캐나다 서부지역의 폭우로 밀 수확이 3주간 지체되고 있으며,미 중서부 옥수수지대도 최근의 폭염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농무부는 "올 미국 내 옥수수와 콩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