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지점 내부시스템 점검..불공정행위도 조사

금융당국이 12일 국내 증권사 일선지점의 내부통제시스템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투자상담사의 불공정행위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0일 "이번 점검 대상은 국내 32개 증권사의 70개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증권 직원이 연루된 기관계좌 도용사건은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에서 비롯됐다"면서 "내부통제 규정과 관리 시스템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는 점포수가 적은 몇몇 중소형 증권사를 제외한 대부분 증권사가 포함됐다. 금감원은 증권사 지점 검사를 오는 19일 끝낼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이달 초부터 증권업협회와 공동으로 증권사 투자상담사에 대한 일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세조정(작전) 등 불공정거래와 관련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상반기에 금감원과 함께 20개 증권사의 점포에 소속된 투자상담사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이번에는 조사대상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30여개 점포의 투자상담사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