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잇따라 코스닥 '노크'..실적회복.등록기준 완화 가능성

'이제 코스닥으로 간다.' 코스닥 시장을 노크하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는 바이오벤처들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고 코스닥 등록기준 또한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쎌바이오텍(대표 정명준)과 렉스진바이오텍(대표 권석형)이 코스닥 등록 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에스디(대표 조영식)가 다음달 심사를 앞두고 있다. 또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 한스바이오메드(대표 황호찬) 바이로메드(대표 강대연) 등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공모절차 등을 거쳐 오는 11월 첫거래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 김완주 회장은 "바이오 벤처들이 앞다퉈 코스닥 입성을 시도하고 나서면서 실적 부진 등으로 장기간 고전하고 있는 바이오 업계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휴먼 게놈뿐 아니라 미생물 발효,효소,호르몬,장비 분야 등에서 바이오 벤처가 코스닥에 등록,테마주를 이뤄야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단시약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에스디도 10월 하순께 코스닥 등록여부가 결정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대우증권과 주간사 계약을 맺고 코스닥 등록을 추진키로 했다. 공모절차 없이 직등록을 추진해온 바이오니아도 최근 코스닥 등록제도가 개선될 것에 대비,내년 초 공모를 통해 코스닥에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올해는 경영실적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내년 초에 전체 지분의 10% 이상을 분산시켜 코스닥 등록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코스닥 등록에 실패한 한스바이오메드도 11월 등록 예비심사 청구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들과 바이오 벤처기업인,바이오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참여하는 '바이오 벤처기업 코스닥 등록 기준 개선을 위한 간담회'가 오는 25일 열린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