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경제특구'] "北 정책변화 진열장될것" .. 외신반응

북한이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을 발표하자 중국 홍콩 일본 영국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이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신의주가 북한 정책변화의 진열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지난 수십년간 좋지 않은 정책 결정으로 인해 허우적거려온 북한이 마침내 기존의 경제정책에서 벗어나는 중대한 변화를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며 "사실상 개방으로 정책전환을 의미한다"고 논평했다. SCMP는 △신의주 경제특구가 나진·선봉특구와는 달리 투자자 보호나 이익 환수장치가 마련된다는 점 △일본으로부터 받을 것으로 보이는 50억∼1백억달러의 지원금 △남북한 철도 재개통 합의 등을 들며 신의주 경제특구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을 보도한 직후인 19일 저녁 평양발로 이 소식을 긴급타전했다. 신화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신의주 경제특구가 외부세계와의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창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북한의 국가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외자유치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20일 미국에 의해 테러국가로 분류된 스탈린식 국가가 경제개혁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의 증거라고 소개했다. BBC방송은 북한이 20여년전 연안지역에 경제특구를 세운 중국의 경제개혁을 모델로 하고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