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없이 추락하는 세계증시

세계증시가 경기악화, 중동전쟁 불안감 등으로 연일 추락하고 있다. 세계증시가 일제히 심리적 공황에 직면한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시장에 대한 신뢰를 접은채 들고 있는 주식을 팔아치우기에 급급하고 있다. 24일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5% 떨어진 672.28을 기록,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27일 668.5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닥종합지수는 2.73% 급락한 50.41에 마감됐다. 이는 9.11테러 영향권내에 있었던 작년 9월 27일의 49.65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곧 50선 아래로 내려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한국시장의 하락은 외국인들이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무려 2천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8월 6일 3천759억원이후 가장 큰 규모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 7월 29일이후 가장 많은 23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국 뿐아니라 아시아의 다른 증시들도 이날 예외없이 급락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오후 3시 현재 2.09% 떨어졌고 홍콩의 항셍지수는 1.25%, 대만의 가권지수는 0.95% 각각 하락했다. 이에 앞서 미국시장도 마이크로소프트.JDS유니페이스 등 일부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와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6% 급락한 1,184.94에 마감돼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43% 떨어진 7,872.15에 종료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8% 떨어진 833.70을 나타냈다. 또 영국의 FTSE 지수는 3.12%, 독일의 DAX지수는 4.94% 각각 폭락했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미국.일본.유럽의 경기가 어려워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면서 "적어도 연말까지는 의미있는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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