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3세경영 안착 .. 창사이래 최대 실적

동국제강이 지난해 9월 창업 3세인 장세주 회장의 취임 이후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 상반기 9천8백67억원의 매출액과 1천2백34억원의 경상이익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와 1천1백89% 증가한 것이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9% 늘어난 1조9천4백억원,경상이익은 40% 증가한 1천4백9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이같은 성과는 '혹독한 경영수업'과 '경영혁신'의 결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 창업자(고 장경호 회장)의 손자이자 고 장상태 회장의 장남인 그는 동국제강 신입사원으로 출발해 22년간 직급을 뛰어넘지 않고 한 단계씩 착실하게 여러 부서를 거쳤다. 동국통운 등 계열사 경영을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특히 취임과 동시에 강도 높은 내부 혁신에 돌입했다. 철강업 특성상 기업 경쟁력은 구매에서 시작된다는 점에 착안,구매혁신(PSM)팀을 구성하고 전산화에 나서는 등 구매시스템을 완전히 변경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전자무역시스템을 갖췄으며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인터넷폰을 구축해 경영효율을 높이기도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