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중국생산 공식승인] 중형 위주 '2008년 올림픽 전후 量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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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밖에 안돼? 무조건 1백만대로 늘려."
중국 국무원의 공식 비준을 앞두고 정몽구 회장은 지난 주 현대차 중국사업본부가 현대·기아차의 2010년도 현지 생산규모를 81만대로 보고하자 곧 바로 이렇게 지시했다.
실무진들은 예정에 없던 그랜저XG를 전격 투입하는 방안과 현지 신모델 개발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베이징-현대차의 중국 현지 생산계획은 쏘나타와 아반떼 등 배기량 1천5백∼2천4백㏄급인 중형차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는 것은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서다.
쏘나타의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늘려간다.
생산 모델은 국내에서 단종된 구형이 아니라 신차들이 개발 즉시 투입된다.
베이징 당국이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쏘나타를 표준 택시로 선정할 예정이어서 2010년까지 연 10만대 생산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있는 차종은 아반떼와 베르나다.
2004년부터 투입되는 아반떼XD는 2008년부터 10만대 이상의 양산체제에 들어가 베이징 중산층을 본격 공략하게 된다.
베르나는 2007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2009년에 10만대에 도달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2008년께 중국의 중산층 규모는 미국 일본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두터워질 것"이라며 "소득이 올라 자가용을 갖고 싶어하는 대도시 샐러리맨들이 주요 타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