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등급제 부담 털고 '훨훨' .. 한빛.엑토즈소프트 상한가

게임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온라인등급제가 예상보다 빨리 발표됨으로써 불확실성을 덜어냈다는 분석이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위자드소프트 한빛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등 게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중 한빛소프트와 액토즈소프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위자드소프트도 8% 이상 뛰어올랐다.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로부터 온라인게임 '리니지'에 대한 등급을 받은 엔씨소프트는 장중 한때 6% 가량 올랐다가 점차 밀리면서 전날과 같은 11만9천원으로 마감했다. 써니YNK도 새로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출시 발표를 재료로 6% 가까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게임업체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온라인게임 사전등급제 실시에 따른 심리적 불안 요인이 컸다"며 "일단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등급발표가 마무리됨으로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주요 게임 가운데 '15세 이용가'를 받은 미르의전설3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체 이용가'나 '12세 이용가'를 받은 데다 등급심사의 매출에 대한 타격이 당초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엔씨소프트는 회사측 기대 이하인 '15세 이용가'를 적용한 실적추정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또 액토즈소프트의 경우도 게임개발사에 이익의 대부분을 배분해야 하는 '미르의전설2'에 대한 매출비중이 82.3%에서 연말엔 77.6%로 낮아짐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상반기 1억7천만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연간 20억원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