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문화의 만남] '대림산업' .. 미술지원 홍보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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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은 지난 1995년 대림문화재단 설립과 함께 대전에 한림미술관을 개관한 데 이어 폭넓은 예술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대림미술관"의 문을 열었다.
대림산업과 관계사들이 출자한 대림미술관은 사진매체 전문 미술관으로 2백53평의 대지 위에 지상 4층,연면적 3백66평의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구조로 지어졌다.
프랑스의 미술관 전문 건축가인 뱅상 코르뉘(Vincen Cornu)와 루브르 미술학교의 장 폴 미강(Jean Paul Migant)교수가 설계한 이곳은 개인주택을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전시실 2층은 동서로 배치해 도시와 산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 사진 전시의 특수성을 반영해 반사되는 빛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간접조명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대림이 이처럼 미술관을 서울 한복판으로 옮긴 데는 "문화예술 지원 확대"라는 공익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또다른 복선이 깔려있다.
기업이 만들어내는 상품의 품질과 기술력만으로는 기업이미지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문화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호소력 있는 파워브랜드를 유지해나가겠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의 마음속에 대림 브랜드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심는 데 미술관 또는 미술이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주택이나 건설시장에서 경쟁하는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문화예술 특유의 고급 이미지가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과 연결돼 또다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영상관과 인터넷 교육센터 등이 포함된 정보문화관을 건립,정보화 문화와 공동체 문화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가장 기초적인 주거 생활에서부터 문화가 살아 숨쉬는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 보자는 것.
지난 2000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지은 상설 주택전시관인 "e-리빙월드"도 기업과 문화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연면적 1천5백여평에 철골조 3층으로 지어진 이곳은 대림이 분양하는 아파트 소개는 물론 영상실,인터넷룸,이벤트홀,강의실,어린이 놀이실 등이 함께 들어서 생활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단순히 주택관련 전시 및 정보제공으로 끝나지 않고 생활속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생활.문화 이벤트를 마련해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한 나라의 문화 발전의 척도는 문화 인프라의 규모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삶의 기반이 되는 아파트 단지 곳곳에 들어서 있는 조각품부터 미술가들의 예술작품까지 다양한 문화예술을 일반인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미술관과 아파트 정보문화관,주택문화관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요소를 결합시켜 기업과 문화예술의 공생적인 조화를 추구하는 대림산업의 기업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어떻게 새겨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