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소폭 상승 27달러대 재진입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 3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국제유가는 중동긴장이 다시 부각되며 소폭 상승 마감됐다. 3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천연가스는 12월 인도분은 23.3센트, 5.3% 급락해 100만영국열역학단위당 4.156달러를 기록, 3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중 한때 4.12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1센트 오른 배럴당 27.22달러로 다시 27달러선으로 올라섰다. 12월 인도분 난방유는 계절적 수요 급증 예상으로 1.44센트 오른 갤런당 74.90센트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무연가솔린은 1.74센트 오른 75.50센트를 나타냈다. 11월물도 3.52센트, 4.2% 급등한 갤런당 86.35센트를 나타냈다. 장중 81.75~90.50센트에서 거래되며 지난 2001년 6월이후 처음으로 90센트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가솔린 가격의 상승세는 하루평균 33만5천배럴을 생산하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PDVSA의 큐라코 정제시설의 가동이 어렵다고 모티바 엔터프라이즈 LLC는 기계고장으로 며칠간 공급이 중단됐던 델라웨어 정유소의 완전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때문이었다. 런던 국제석유시장(IPE)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이 42센트 상승한 25.7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미국이 유엔(UN)의 '결의안'이 이라크를 제어하기 부족한 것으로 판단, 단독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으로 상승세를 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전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결의안'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 논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다음주 표결에 들어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힌 점이 시장에 반영됐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