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풍랑 헤치며 '30여년 외길'] 노용악 LG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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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했습니다.내가 하는 일이 재미있고 중요하다고 늘 생각했지요."
LG전자 중국지주회사의 노용악 부회장은 "도전정신"이 30여년 직장생활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노 부회장은 65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한뒤 한국 전자산업을 개척해온 산 증인이자 국내외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담당해온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78년에는 미국 판매법인의 초대 법인장으로 부임해 당시 새로 개발한 컬러TV의 미국수출을 진두지휘했으며 미국 헌츠빌에 한국 최초의 생산기지를 구축하는등 세계시장 공략에 앞장섰다.
국내 영업담당 전무 시절에는 백색가전 부문에서 업계 1위를 놓고 삼성전자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한 회사에 있었지만 항상 새로운 일을 했다"고 밝힌 그는 "육체적 나이보다는 정신적인 젊음과 패기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부회장은 95년부터 중국 지주회사를 맡고 있다.
LG전자가 외국기업으로는 드물게 시장점유율 10위권내에 진입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상위 5위권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에 "제2의 LG전자"를 만들겠다"는 그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매년 18%씩의 고속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