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인] 유항재 <마크로젠 대표>.. "내년엔 흑자시대 열겠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벤처인 마크로젠의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유항재 대표이사 부사장(41)이 취임 2달을 눈앞에 두고있다. 유 대표는 취임직후 부터 해외 컨설팅 업체들이 내놓은 바이오 산업 및 기업동향 관련 보고서를 이미 1백여편이상 검토하고 이를 사원들에게 나눠줬다. "최대한 짧은 시간에 바이오 산업과 기술의 세계적인 동향을 파악하고 마크로젠 경영을 위한 벤치마킹 요소를 찾아내기 위해 열심히 보고서를 구해봤다"고 털어놨다. "바이오에 대한 전문지식은 부족하지만 사내에 우수한 인력이 많아 이들로 부터 회사경영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얻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유 대표는 "내년 6월로 끝나는 올 회계연도엔 반드시 흑자로 돌려놓겠다"며 "특히 영업외수익이 아닌 영업이익으로 흑자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벤처기업 전문 경영인으로서 흑자 전환이란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마크로젠은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 45억원에 69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연구개발부문의 투자부담이 경영에 큰 부담을 준것이다.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기반이 취약하고 자금시장이 불안정해 흑자전환을 위한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해외영업쪽에서 좋은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흑자전환을 위해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컴퓨터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땄으며 삼성전자 삼성SDS 등을 거쳐 삼성전자 계열인 삼성엠피온 부사장을 지냈다. IT(정보기술)분야서 닦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바이오분야에서도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평가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