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4.6% 급등, "무기사찰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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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대(對)이라크 무기사찰이 시작됐으나 회의론이 대두하며 상승을 부추겼다.
유엔무기사찰단이 4년만에 무기사찰을 위해 이라크에 입국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5%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 지난 4월 17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전주말 대비 1.20달러, 4.6% 급등한 배럴당 26.71달러에 마감했다.
또 런던국제석유시장(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93센트, 4% 상승한 배럴당 24.28달러에 거래됐다.
향후 이라크의 유엔 무기사찰단 활동 비협조와 유엔 결의안 위반 우려로 원유 공급 차질 불안감이 조성됐다.
한스 블릭스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 입국 성명에서 "전쟁이냐 평화냐의 선택은 이라크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북동부 한파 영향으로 12월물 난방유는 지난 15일보다 3.43센트, 5% 치솟은 갤런당 72.28센트에 거래됐다. 천연가스도 급등, 12월 인도분은 100만 BTU당 28.2센트, 7.1% 급등한 4.263달러에 거래돼 지난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돌파했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