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률 22개월만에 최저

지난달 전국 집값 상승률이 지난해 1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10일 발표한 '11월 중 도시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종합지수(95년말=100)는 120.3으로 전월(120.2)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다. 집값은 지난해 1월 0.1% 하락했으나 2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올해 1월에는 외환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인 2.6%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10월(0.5%)부터 상승폭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지역별로는 광역시가 0.3%,중소도시가 0.1% 오른 반면 서울은 0.2% 떨어졌다. 유형별로는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각각 0.1%,0.3% 올랐지만 아파트는 변동이 없었다. 국민은행은 특히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의 경우 지난 10월 강남 아파트 값이 떨어진 데 이어 11월에는 강남·북 아파트값이 모두 떨어져 21개월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지난 10월 전국 종합지수가 148.0으로 22개월 만에 하락세(0.1%)를 보였으며 지난달에는 146.6으로 하락폭(0.9%)이 더욱 커져 2000년 12월(1.1%)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1%)이,유형별로는 아파트(1.2%)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