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287m '장타왕'

'장타는 양용은,아이언샷은 박남신.' 국내 남자프로골프 톱랭커 7명이 출전해 부문별 기량을 겨루는 2002 빠제로배 스타챌린지 첫날 양용은(30·카스코)은 2백87.45m의 드라이버샷을 날려 국내 최고의 장타자임을 입증했다. 양용은은 12일 경남 통도CC 남코스 1번홀(파4)에서 치러진 대회 장타부문 경기에서 3차 시도에 2백87.45m를 날려 박도규(32·테일러메이드·2백85.70m)를 약 2m 차이로 따돌리고 롱기스트가 됐다. 김대섭(21·성균관대3)은 2백81.48m,강욱순(36·삼성)은 2백77.20m,신용진(38·LG패션)은 2백64m,최상호(47·빠제로)는 2백59.70m를 각각 기록했다. 장타대회는 선수별로 모두 세 번의 샷을 날려 폭 30야드의 페어웨이에 떨어진 것 중 가장 멀리 나간 것을 최종기록으로 채택했다. 이어 4번홀(파5)에서 열린 트러블샷 경기에서는 박남신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샷은 홀까지 1백60m 거리의 러프에서 워터해저드와 나무를 피해 그린을 공략하는 방식이었다. 박남신은 4번아이언샷을 세 번 모두 그린에 올렸으며 세 번째 시도에서는 볼이 홀옆 24㎝에 붙어 '아이언샷의 귀재'임을 보여주었다. 또 박도규는 벙커샷 대결에서 볼을 홀옆 75㎝에 붙여 1위를,김대섭은 3번홀(1백82m)에서 3번아이언샷을 홀옆 1.45m 지점에 떨어뜨려 니어핀부문 1위를 했다. 부문별 우승상금은 2백만원이다. 한편 최광수(40·엘로드)는 전날 밤 갑작스러운 통증(폐기흉)을 호소하며 입원,대회에 불참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