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상피크봉이여 우리가 간다"..충주 중고생 5명 히말라야 도전

충북 충주시 중앙중(교장 이재성) 가금 분교 출신 중.고교생과 시각장애 학생이 험준한 히말라야 등정에 도전한다. "히말라야로 가는 꿈나무 원정대"라 이름 지은 이 등반대는 가금 분교 출신으로 현재 충주상고 1학년에 재학중인 이석희(17),권혁준(17.충주 중산 외국어고)군과 김영민,방명선(이상 16.가금분교 3년)군,충주 성모학교 고등부 1년인 박동희(17)군 등 모두 5명. 이들은 원정대장인 김영식(39.충북산악회 부회장) 가금 분교 교사의 인솔로 오는 20일 서울을 출발,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 뒤 30일께 해발 4천3백m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서벽 릿지를 통한 정상 도전에 나서 내년 1월 7~9일 피상피크봉(해발 6천91m)을 등정하고 22일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원정에는 부대장 박연수(39),표순남(51.이상 충북 산악연맹 이사),등반지도자 엄홍길(42.대한산악연맹 등반기술위원),충주 성모학교 이성철(38) 지도교사 등이 동행한다. 이들의 피상피크 도전은 2000년 가금 분교에 산악부가 창단된 이후 이들을 지도해 온 김 교사가 무한한 도전정신을 심어 주기 위해 노력해 온 결실이다. 이번에 도전하는 피상피크 봉은 기온이 영하 20~30도에 이르는 데다 산소도 희박해 김 교사 등은 꿈나무들의 정상 정복을 위한 준비에 부심하고 있다. 대원들은 현재 충주시 청소년 수련원에서 합숙을 하며 마무리 체력훈련과 팀워크를 다지는 한편 고산지대에 적응하기 위한 유산소 운동 등의 훈련을 받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전맹)인 박동희군은 육신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설산을 담아 오겠다는 각오로 다른 대원들보다 훈련에 적극적이다. 이들의 감동적인 정상 정복 과정은 내년 설날 KBS "도전 지구 탐험대"를 통해 소개된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