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배당기준일 앞두고 급락 .. "배당 적다" 매도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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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의 주가가 연말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급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섬이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배당에 적극 나서지 않는 등 주주중시 경영을 도외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섬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9일간 16.3% 하락했다.
외국인도 이 기간중 순매도를 지속,모두 25만여주(1.33%)를 팔았다.
부국증권 이미현 연구원은 "한섬은 매년 3백억∼4백억원의 잉여현금이 발생하지만 이를 부동산과 유가증권 투자에 사용하거나 사내복지기금에 기부해 왔다"며 "이로 인해 순이익중 배당으로 지급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3∼5%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한섬은 1994년부터 연간 순이익의 20∼40%를 사내복지기금에 출연하고 있다.
사내복지기금 규모는 2백33억원에 달한다.
총 2백83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지난해에도 사내복지기금으로 60억원을 사용했지만 배당으로는 16억원을 지출했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주당 1백원)을 배당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1%에 그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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