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大변혁] 테이크아웃 열풍 : 까페라떼 "우리가 원조"

"우리가 테이크아웃 원조" 테이크아웃 전문점 유행 이전에 이미 테이크아웃 대박을 예고했던 원조가 있다. 다름아닌 까페라떼(우유커피) 제품이다. 고급 커피음료의 대명사로 굳어진 까페라떼 제품은 들고 다니면서 마시는 "워킹커피",혹은 "패션커피"라는 애칭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었다. 매일유업이 지난 97년 선보인 까페라떼는 커피전문점들이 머리를 조아려야하는 테이크아웃의 원조격이다. 이 제품은 초기 "걸으면서 마시는 이탈리아 커피패션"이라는 컨셉트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출시직후 하루 50만개,5억원어치씩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1백%우유를 원료로 사용,고급스러운 맛도 인기의 비결이었지만 테이크아웃형 용기도 스타덤을 일구는데 큰 몫을 했다. 빨대를 꽂아 어디든 들고다니면서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편리,자유,고급을 추구하는 10.20대 문화코드와 맞아떨어진 케이스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역시 같은 컨셉트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 제품은 지난해 한햇동안 5백억원 어치나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끌었다. 용기를 테이크아웃형으로 만들어 재미를 본 원조는 또 있다. 바로 프링글스.P&G의 프링글스는 현재 한국 감자칩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한 캔 감자칩 리딩브랜드다. 97년 오리지날 맛과 양파맛이 한국에 소개된 이후 현재까지 5가지 맛으로 확대된 프링글스의 인기 비결은 테이크아웃형 포장용기라고 꼽는 이가 적지않다. 튼튼한 종이재질의 원통용기안에 감자칩을 가득 쌓은 후 질소를 충전,알루미늄 호일로 밀봉한 프링글스는 방부재를 넣지 않아도 15개월 이상 신선한 맛이 유지된다고 한다. 들고 다니며 먹다가 뚜껑을 닫아놓으면 언제든 다시 고소한 감자칩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테이크아웃 먹거리의 맏형뻘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