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곤두박질' .. 삼성전자.현대車.LG전자 국민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의 주가가 환율급락,반도체가격 하락,자회사 평가손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 외국계 증권사는 LG전자 국민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떨어뜨렸다. 9일 삼성전자 주가는 올 1분기 수익악화 전망이 나오면서 장중 6% 가까이 떨어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D램가격이 개당 6달러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올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까지 급락,이 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높아졌다. 전날 미국 인텔사가 투자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영향도 받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8백억원어치가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다. LG전자 주가는 50%의 지분을 보유한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자산재평가 손실이 2천6백억원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손실은 LG전자의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얘기다. UBS워버그증권은 이날 LG전자의 투자의견을 '적극 매수'에서 '매수'로,목표가를 7만3천원에서 6만3천원으로 내렸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12월 미국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는데 영향을 받았다. 서울증권 최대식 연구위원은 "미국시장의 점유율 감소에다 내수시장에서의 경기침체로 판매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올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던 국민은행은 크레디리요네증권의 '매도'의견 제시로 이날 매물이 쏟아졌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