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솔루션업체 뜬다 .. 뱅킹.증권 이용 크게늘어 매출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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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중소업체들이 부상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모바일 기기로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모바일 뱅킹 이용건수는 지난해 초 한 달 평균 80만건에서 최근 90만건으로 늘어났으며 모바일 증권서비스 이용자도 7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모바일 뱅킹 이용자 수는 올해 연간 4백90만명,2004년 8백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솔루션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거래 솔루션을 공급하는 아이엠넷피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백4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2001년 매출은 30억원이었다.
SK증권 등 6개 중견 증권사가 참여한 모바일 증권거래 '모바일로'서비스에 솔루션을 공급한 아이엠넷피아는 향후 2∼3개 증권사가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수수료 매출 등이 더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우리·한미·조흥은행 등에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뱅킹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은행권 대상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
무선 증권거래 솔루션업체인 투이정보기술은 삼성증권 한국투자신탁증권 교보증권 등에 솔루션을 공급,지난해 매출이 전년(18억원)보다 60% 증가한 30억원대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무선 금융시스템 개발을 위해 삼성SDS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며 "앞으로 증권 외 분야의 매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보험 솔루션업체인 아인소프트는 PDA를 이용한 재무설계 및 가입설계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SK생명에 이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올해 작년의 두 배인 4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융분야의 노하우를 활용,모바일 영업지원 솔루션 부문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닉은 내년 중 모바일 증권·부동산·뱅킹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KTF와 손잡고 PDA를 이용한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며 이동통신업체들의 무선망 개방이 완료되면 휴대폰을 통한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1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는 두 배 이상 외형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아이엠넷피아 조준희 사장은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인 모바일 분야는 금융거래에 매우 적합하다"며 "유선 중심의 전자 금융거래가 무선 중심으로 진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