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금업자 단체들, 일본계에 '求愛 공세'

일본계 대금업체를 향한 국내 대금업 단체들의 '구애(求愛) 공세'가 뜨겁다. 국내 대금업자들의 양대 단체인 한국소비자금융연합회(한금련)와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한대련)가 일본계 대금업체를 회원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대금업체인 산와머니는 최근 국내 대금업단체인 한대련에 가입한데 이어 한금련에도 가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금련측도 산와머니의 가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국내 대금업체의 경우 양 단체에 이중가입이 불가능한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일본계 대금업체에 대한 일종의 '봐주기'인 셈이다. A&O크레디트,프로그레스 등 AEL계열의 일본계 대금업체를 회원사로 유치하기 위한 한금련과 한대련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AEL계열사의 경우 지난해 대출잔고가 1조원에 달할 정도로 국내 대금업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한금련 관계자는 "최근 AEL 관계자들을 만나 한금련 가입을 정식 제안했다"며 "AEL측으로부터 한금련의 사단법인 전환이 확정된 후 가입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 대금업 단체들이 일본계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한금련과 한대련의 숙원사업인 '대출고객 신용정보공유'를 위해선 일본계의 '협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