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감동 재연..뮤지컬 주역들 내한...내달 5~7일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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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연돼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주요 수록곡을 당시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게 됐다.
공연기획사 CMI는 "레 미제라블"의 세 주역인 랜달 키스(장발장),마앤 조니시오(에포닌),조셉 마호왈드(자베르)등을 초청,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뮤지컬 콘서트를 가진다.
"레 미제라블"은 지난해 7,8월 한달동안 11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장발장이 부른 "그를 살려주소서""나는 누구인가"를 비롯,자베르의 카리스마와 인간적 고뇌를 표현한 "별",한국 11만 관객의 심금을 울린 에포닌의 "나홀로",원칙주의자 자베르와 휴머니스트 장발장의 대결이 돋보이는 "대결"등이 한국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밖에도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노래한 "하루를 마치며"등 "레 미제라블"의 대표곡들이 대부분 공연돼 관객들은 다시 한번 "레 미제라블"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세계 4대 뮤지컬중 하나인 "미스 사이공"에 나왔던 주요곡들도 배우들이 들려줄 예정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리바이벌한 "미스 사이공"은 지난 89년 런던에서 처음 초연된 후 세계적인 뮤지컬로 찬사를 받았지만 예산문제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공연되지 못했다.
랜달 키스는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라울,앙드레역을 모두 소화한 특별한 경력의 소유자로 대중적인 인기와 비평가들의 호평을 동시에 얻고 있는 미국 뮤지컬계의 스타이다.
"에비타"의 체 역,"선 셋 대로"의 스탠리역,"체스"의 스탠리 역등 다수의 브로드웨이 화제작에 출연했다.
에포닌역의 마앤 조니시오는 "미스 사이공"의 주연 킴역으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데뷔했다.
"마틴 기어의 귀향""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그리스"등에서도 주연을 맡아 빼어난 기량과 음색을 과시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조니시오는 달콤함과 깊이를 동시에 보유한 뮤지컬 배우다.그녀의 노래는 자신만을 위해 불려진다는 착각이 들만큼 매혹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솔로가수로도 활동중인 자베르역의 마호왈드는 브로드웨이에서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주인공으로 열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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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