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밤'과 '낮'] "마음까지 걸어봐!"...마카오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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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하면 카지노와 함께 네온사인으로 뒤덮인 화려한 야경이 떠오른다.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의 밤은 카지노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만으로도 후끈 달아오른다.
일확천금의 꿈을 꾸거나 여흥의 재미를 즐기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열기는 마카오의 어둠을 환하게 밝힌 채 식을 줄 모른다.
새벽이 밝아오면 저마다의 꿈은 사라지지만 태양 빛이 밝히는 낮의 세상은 마카오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마카오의 볼거리는 카지노만이 아니다.
오랜 기간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으면서 유입된 서양의 문화는 중국의 것과 융화돼 마카오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냈다.
도시 곳곳에는 유럽의 도시를 옮겨 놓은 것 같은 고풍스런 분위기가 가득하다.
옛 향수를 느끼고 싶어하는 유럽인들의 발길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연유한다.
마카오에 가면 돌을 깔아 만든 도로를 따라 한없이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걷다가 굽이굽이 돌아가는 좁은 골목길을 만나고 길가의 풍성한 가로수와 마주치면서 포르투갈과 중국의 문화가 어울린 오랜 마카오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카오가 가진 서양 문물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성 바오로 성당 유적이다.
1637년 세워졌을 당시에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곳이지만 1835년에 있었던 화재로 인해 지금은 교회 전면의 벽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벽면은 수많은 조각으로 장식돼 있는데 위쪽에는 천사들과 함께 각각 중국과 일본을 상징하는 모란과 국화꽃이 부조돼 있다.
성당의 동쪽 언덕에는 네덜란드의 침입에 대비해 포르투갈 군이 세운 몬테 요새가 있다.
현재 이곳은 마카오 전 시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어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
마카오에서는 한국인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다.
마카오의 민족시인 카몽에스를 기려 만들어진 카몽에스 공원의 한쪽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 동상이 세워져 있어 국내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이국에서 마주치는 한국인 동상이 주는 느낌은 향수 이상의 감흥을 주기에 충분하다.
타이파와 콜로아네 등 두 개의 섬과 중국대륙의 일부로 이루어진 마카오는 다리로 연결돼 있다.
두 개의 섬 중 작은 타이파는 항구입지 조건이 좋아 대형 선박의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부터 포르투갈과 중국 무역의 중계항으로 이용됐다.
타이파 섬에는 예전에 포르투갈 공관으로 사용됐던 타이파 하우스 박물관이 있는데 포르투갈인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은 전시물이 있다.
마카오 북단에는 중국 대륙으로 연결되는 국경관문인 아치형 석문이 있는데 커다란 가로수들이 1백미터 가량 늘어서 있다.
비자가 없는 관광객은 이 길 중간까지 들어갈 수 있다.
마카오 전통 요리는 물론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다양한 음식을 한꺼번에 모두 맛볼 수 있다는게 마카오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다양한 음식을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은 과거에 포르투갈에서 마카오에 도착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시아 기항지로부터 음식재료나 양념 등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중국요리의 영향을 받아 각각의 맛있는 것만 살려낸 음식을 만들면서 동서양의 음식이 합쳐진 마카오만의 독특한 요리가 탄생한 것이다.
여행상품 =자유여행사(www.freedom.co.kr)는 전세기를 이용하는 마카오 휴가여행 패키지를 판매중이다.
기간은 오는 2월 9일까지.
상품은 마카오 자유여행 4일 홍콩 마카오 4일 홍콩 마카오 심천 5일 장강 주해 중산 골프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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