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IT투자 수혜주 노려라 .. 케이씨텍.코어세스.피앤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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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올해 정보기술(IT)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 IT분야 투자는 늘리고 있어 수혜기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KT의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LG전자의 디지털가전 등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 관련 협력업체의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테크노쎄미켐 에프에스티 케이씨텍,VDSL에선 다산네트웍스 코어세스,디지털가전에서는 LG마이크론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이다.
◆대기업 IT 투자계획=올해 삼성전자는 작년보다 42% 많은 6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중 반도체분야에 5조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그 가운데 상당부분이 공장을 증설하거나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성능개선)'하는데 투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등에도 7천여억원을 투자,올해 연간 5천2백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올해 전자통신 부문에 4조8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PDP TV 7천7백억원,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1조4천억원 등 디스플레이 부문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KTF는 올해 투자목표를 1조원으로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3월 KT아이컴과 합병이 이뤄지면 투자 규모가 1천억원 정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10% 가량 줄어든 규모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무선인터넷 등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KT는 21일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작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2조3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관련기업=삼성전자가 공장 증설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감광재 등 반도체 재료 및 소모품 업체가 우선적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된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위원은 "이미 물량을 수주하고 있는 테크노쎄미켐 피에스케이 아토 에스티아이 한양이엔지 등과 삼성전자가 6라인 투자에 나설 경우엔 에스에프에이 등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휴대폰은 작년보다 1천만대 많은 5천2백만대를 출하한다는 구상이어서 유일전자 KH바텍 알에프텍 피앤텔 인탑스 등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디지털가전 투자를 크게 늘린 게 특징이다.
우리증권 유제우 연구위원은 "PDP TV 등과 관련해 LG마이크론 대덕GDS 삼영전자 등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필립스LCD의 투자와 관련해서는 케이씨텍 동진쎄미켐 등이 수혜업체로 지목됐다.
KT는 올해 VDSL 1백30만회선을 투자할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최대 5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다산네트웍스 코어세스 텔슨정보통신 등이 관련업체로 꼽히고 있다.
LG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위원은 "특히 통신장비의 경우 실질적인 사업 수주와 함께 마진율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게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