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혁명시대] 증권업계 각광받는 직종 : '자산관리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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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자산관리사)는 점점 다양해지는 자산복합시대의 꽃이다."
올해로 FP 3년차인 굿모닝신한증권의 박세현 대리는 자산관리사를 이렇게 표현했다.
증권 영업을 5년째 하고 있는 박 대리는 2000년 가을 두번째 실시된 자산관리사 시험에 합격했다.
브로커리지(주식영업)만 해서는 앞으로 금융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IMF이후 개인 재산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자산관리사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주식.채권.선물.옵션.부동산.세무 등 금융상품 뿐만 아니라 비금융상품도 취급하기 때문에 개인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더 뜰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종목 혹은 한 분야에 투자해 무작정 수익이 날때까지 기다리는 시대는 지나갔다. 돈이 많은 고객일수록 다양한 상품에 나눠 투자하고 수익을 꾸준히 올리기를 원한다."
부동산, 주식, 채권 등으로 분산된 자신의 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줄 사람의 필요성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게 박 대리의 생각이다.
그는 자산관리사 자격증이 있으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안 제시 등 종합적인 투자조언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 역시 영업 현장에서 고객과의 상담중 직접 체험했다.
주식투자를 상담하러 왔던 고객이 박 대리의 자격증을 보고 다른 금융자산에 대해서도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방카슈랑스 등 금융권의 영역이 통합되어 갈수록 자산관리사 자격증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선진국의 경우도 방카슈랑스 저금리시대 진입 등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시기부터 자산관리사가 부각됐다".
다만 선진국도 자산관리 시장이 성숙하는데 1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듯이 한국에서도 이 분야가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가고 박 대리는 설명한다.
이제 제도가 시행된지 3년째인 한국의 경우 앞으로 최소 3~4년은 더 있어야 시장이 성숙할 것이란 말이다.
그의 예상에 따라 앞으로 3~4년후를 생각한다면 지금이 자산관리사 자격증을 따는 적기다.
자산관리사는 자격증을 따고 3년 이상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리는 일단 대학시절부터 관심을 갖고 준비하면 이후 자신의 직업을 개척하는데도 유용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자격증 취득후 금융분야 어디에서든 경력을 쌓으면 자신의 몸값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박 대리는 "시장이 형성되는 약 5년후가 되면 연봉 5억원대도 가능한 자산관리사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