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5억 對北송금] 현대상선 회생노력에 차질 우려

30일 감사원의 최종 감사 결과 발표로 현대상선이 북한에 현금을 지원한 사실이 확인되자 현대 관계자들은 착잡한 분위기 속에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들은 북한에 건네진 돈의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데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는 점을 애써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북한 당국이 천문학적인 돈을 받고도 정작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에 그다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또 최근 자동차선단 매각으로 겨우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현대상선이 이번 사태로 다시 경영위기를 겪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경우 30일 오후부터 주변과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