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3세 첫승 보인다 .. AT&T프로암대회 3R 2타차로 단독 선두

올 시즌 첫 미국인 챔프가 탄생할 것인가. 데이비스 러브 3세(39)가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출전해 경기를 펼치는 미국 PGA투어 AT&T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총상금 5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러브 3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3개 대회코스 중 가장 까다롭다는 스파이글래스힐GC(파72)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2위그룹에 2타 앞섰다. 개막 이후 4개 대회에서 어니 엘스(남아공·2승),비제이 싱(피지),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외국선수에게 우승을 빼앗긴 미국이 시즌 첫 정상에 오를지 관심이다. 러브 3세는 지난 2001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7타차를 극복하고 우승했던 적이 있다. 2위그룹에는 톰 레이먼(44·미국)과 지난주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챔피언 마이크 위어,로드 팸플링(34·호주)이 포진해 있다. 위어는 페블리치GL(골프링크스)에서 전반 9홀에서 29타를 치는 등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치며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였다. 스파이글래스힐에서 플레이한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버디 3개,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백17타로 공동 47위를 달렸다. 3라운드 성적으로 결정되는 커트(합계 2오버파)는 통과했으나 상위권 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기록한 뒤 후반에서도 버디를 잡으면 보기를 범하는 난조를 보이며 타수 줄이기에 실패했다. 필 미켈슨(32·미국)은 합계 이븐파 2백16타로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존 데일리(합계 7오버파),데이비드 듀발(합계 9오버파)은 커트 탈락했다. 필립 프라이스(37?웨일스)는 이날 4,9,10번홀(파5)에서 이글 3개를 잡았으나 12번홀(파5)에서 '더블파'를 기록한 뒤 허리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