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혈맹연합 공성전' 진화..12번째 에피소드 '아덴' 출시

"리니지의 세계가 변한다" 국내 최대 게이머를 확보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결정판인 12번째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12번째 에피소드 "아덴"은 게임내에서 아덴 왕국을 완성시키시기는 사실상 리니지의 최종판이여서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덴"을 통해 지금까지 온라인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혈맹간의 합종연횡,성주에대한 견제제도,결혼시스템 등 오프라인과 가장 유사한 게임세상을 대거 선보였다. 전쟁으로 진화한 공성전 공성전은 "리니지"내에서 성주들이 성을 두고 벌이는 전투를 의미한다. 상대방의 성을 빼앗으면 엄청난 전리품을 얻을 수 있기때문에 5일에 한번씩 열리는 공성전은 실제 전투를 능가할 정도로 초긴장속에 치뤄진다. 지금까지 공성전은 대부분 각 성주끼리의 대결로 총 참여자가 최대 1백여명 안팎이었다. 하지만 12번째 에피소드인 "아덴"에는 최대 6개의 서로 다른 혈맹이 제휴할 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한다. 6개의 혈맹이 연합세력을 이룰 경우 공성전의 규모는 약 3백여명 규모로 확대돼 전투차원이 아닌 전쟁이 되는 것이다. 이전까지 자신의 성관리만으로도 레벨을 올리고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성주들은 앞으로 게임내에서 보다 많은 혈맹확보를 위한 다양한 "합종연횡"전략이 불가피하게됐다. 게임속 힘의 균형 "아덴"에는 게임내에 의회격인 촌장개념과 성주의 세금징수 상한제 등을 도입했다. 성주가 임의로 세금을 징수하는 등의 절대권력을 견제하기위해 "아덴"서버에 홈타운을 설립,촌장이 성주를 견제할 수 있도록 한 것.성주가 거느리고 있는 캐릭터들은 성주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으며 촌장은 이를 반영,성주의 권력을 제한하거나 확대할 수 있다. 또 각 성주는 성관리에 필요한 최저 수익을 보장받는 대신 최대 수익을 일정 수위로 제한된다. 세금상한제 도입은 실제 현금과 약 10대 1의 환금성을 지니고 있는 리니지의 화폐수입을 제한함에따라 현재 게임을 "돈벌이"로 활용하고 있는 일부 리니지 이용자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결혼과 무역제도 엔씨소프트는 "아덴"서버에 남녀 캐릭터끼리 결혼을 할 수 있는 혼인시스템을 도입했다. 결혼을 원하는 게이머는 아덴성내의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또 게임캐릭터들이 단순히 사냥에만 몰두하는 것을 방지하고 마을간의 특성을 살리기위해 무역제도을 도입했다. 게이머는 사냥이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 성에 대한 견제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김주영 팀장은 "리니지를 즐기는 게이머나 외부의 지적을 적극 받아들여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면서 각종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