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대표 거취 '주목'] 한나라당 서청원 '당권 도전하나'
입력
수정
박희태 대표대행에게 당무를 일임하고 2선후퇴 의사를 밝히며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가 이번주중 귀국한다.
당내 보·혁세력간 갈등을 조정해 정치력을 평가받았던 서 대표는 당대표 도전 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기간중 이회창 전 총재와도 만나 자신의 거취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 대표가 오는 3월 중순 전당대회에서 대표경선에 출마할 경우 양정규 하순봉 김기배 신경식 의원 등 이 전 총재 측근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쳐 당내 역학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덕룡 강재섭 최병렬 의원 등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들이 서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내 개혁파 의원들은 "당원들 앞에서 경선불출마 의사를 선언하고서 이를 번복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당원의 뜻에 맡기겠다"며 여론에 따르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