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등 전자부품업체 LED 양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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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고휘도 구현과 가격경쟁력 확보로 활성화되면서 전자부품 업체들이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ED는 전력 소모가 적은 반면 수명은 전구에 비해 30배 이상 길어 휴대폰, 신호등, 옥내외 전광판, 자동차 조명 등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금호전기 등 관련 업체들은 이에 따라 기존 휴대폰 액정과 키패드용 중심에서 LCD(액정표시장치) 백라이트, 전광판, 조명기구 등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생산량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말 월 7천만개 수준의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한 삼성전기는 올해도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 생산능력을 월 1억개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최근 컬러 휴대폰 시장 활황과 더불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CD 백라이트용을 비롯 신호등 전광판 조명기구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LED 사업에서 작년보다 2배가량 늘어난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7년에는 모두 7천억원의 매출을 달성, 회사 주력제품으로 육성키로 했다.
LG이노텍은 전기.조명기기에 사용되는 청색 LED의 수요가 유럽 미주지역 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올해 생산량을 월 5천만개로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LED 분야에서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광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톱 5'에 올라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LED 교통신호등과 전광판 등 주로 응용사업에 진출했던 금호전기도 관련 소자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호전기는 특히 앞으로 기존 형광조명 시장이 LED로 대체될 것으로 보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ED시장은 올해 34억1천만달러에서 2005년에는 47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연평균 20%대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