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시장 '다크호스'로 .. 케이블SO, 방송.인터넷 통합

케이블TV방송국(SO)들이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SO들은 월 3만원 정도를 내고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에 케이블 방송까지 볼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아 지금까지 총 35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서울 강북지역 복수케이블TV방송국(MSO)인 큐릭스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한창 달아오르던 지난 2000년 영업을 시작해 그동안 2만9천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이 회사 전체 매출(약 2백10억원)의 47%인 1백억원 가량을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 SO인 강남케이블TV는 최근 초고속 인터넷과 케이블방송 통합 상품을 3만원에 내놓았다. 강남케이블TV는 현재까지 1만9천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하루 50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5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국내 최대의 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도 지난해 12월부터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시작해 1만여명의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18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에서만 2백1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또 경기지역 MSO인 한빛아이엔비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4만여명을 유치했으며 2년 내에 자사 서비스 지역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들 SO는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대로 VOD(주문형비디오) VoIP(인터넷을 통한 음성전화) 등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KT 등의 대기업과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에서 케이블TV사업자들은 위협적인 상대"라며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