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가산금리 급등 10억弗 차환발행 연기 추진

북핵사태 등의 영향으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지난해 3월 국가신용등급 'A'등급 회복 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4월15일 만기가 돌아오는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차환발행 계획을 당분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7일 재정경제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채권시장에서 이날 2008년 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5년만기 미 재무부채권 수익률 기준)가 1.53%포인트까지 상승,하루만에 0.16%포인트 올랐다. 가산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평채 가산금리가 떨어지지 않을 경우 차환발행 부담이 커지므로 해외 홍보활동(IR) 등의 일정을 다소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차입여건이 나빠지면서 시중은행들이 외화예금 금리를 올리는 등 외화예금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 신한 조흥은행 등은 올들어 외화예금 금리를 0.05%포인트씩 인상했다. 또 우리 외환은행 등은 외화예금 유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북핵 위기 이후 해외 차입 여건이 악화돼 그 대안으로 외화예금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작년말 1백24억3천만달러에서 2월말엔 1백33억1천만달러로 두달새 8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차병석·박수진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