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올들어 14억弗 수주..고부가 선박 위주 29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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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역대 같은 기간 최고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현대중공업은 11일 올 들어 현재까지 선박 29척,14억달러 규모의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 30억달러(54척)의 46%,지난해 전체 실적(28억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금까지 최대였던 지난 2000년 1·4분기 6억4천만달러의 2배를 웃도는 액수다.
현대측은 이달 말까지 예상되는 추가수주량을 감안할 경우 1·4분기 수주액만 20억달러로 연간목표액 30억달러의 3분의 2가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수주잔량도 1백28척,8백50만총톤(GT),69억달러 규모로 2005년 상반기까지의 작업 물량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수주한 선박들은 아시아와 유럽의 9개국 16개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유형별로는 △컨테이너선 9척 △유조선 18척 △6만㎥급 LPG선과 7만t급 석유제품운반선 각 1척 등이다.
선급별로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7천8백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4척,5천TEU급이 5척이다.
유조선은 30만t 이상 초대형 유조선(VLCC) 2척,16만t급 11척,11만t급 5척 등으로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7천8백TEU급 4척과 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선 비중이 높고 선주사들도 터키 이탈리아 일본 홍콩 인도 등으로 다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도 총 10척 4억7천만달러 상당을 수주,올 수주목표인 9억6천8백만달러의 절반 가량을 달성했다.
올 들어 2월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액도 5백만총톤(G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조선업계는 선박 수주와 건조,수출에서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