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시프트 '차이나'] (上) '원자바오 총리'..기술관료 출신 경제통

원자바오 총리는 1980~90년대 정치풍파를 헤쳐나온 기술관료 출신의 경제통이다. 후야오방 자오쯔양 장쩌민 등 3명의 총서기를 보필한 그는 보수파나 개혁파 등 누구도 그를 멀리하지 않는다는 평이다. 자신을 중앙판공청 부주임으로 끌어올린 후야오방 당시 총서기가 덩샤오핑의 미움을 사 실각했을 때나 톈안먼 사태로 자오쯔양 총서기가 퇴진했을 때도 그는 살아 남았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성실한 덕택이다. 톈진의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지질전문가로 간쑤성에서 14년동안 근무했으며,당시 쑨다광 지질부장의 눈에 들어 지질부 부부장으로 발탁되면서 출세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93년 중국 경제전반을 총괄하는 당 재경영도소조와 농촌공작 영도소조의 부조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그 때 조장이었던 당시 주룽지 부총리와 인연을 맺어 중국 최고의 경제통으로 급부상한다. 98년에는 당 중앙금융공작회의 서기를 겸직,금융개혁의 선봉장으로도 본격 나섰다.